IT 기획자를 위한 디자이너와의 소통법: 기획이 디자인으로 구현되는 순간

IT 기획자를 위한 디자이너와의 소통법: 기획이 디자인으로 구현되는 순간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말이 통하지 않으면, 결국 사용자는 서비스와도 소통할 수 없다.”

디자이너가 작업한 디자인 시안을 보고 나면, 어떤 부분을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 고민되는 순간이 많습니다. 잘못된 표현으로 디자이너의 의도를 훼손할까 걱정되기도 하죠.
저 역시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서비스의 첫인상은 디자인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디자인은 단순히 '예쁘게 보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기획자가 고심한 구조와 흐름, 기능의 본질적 목적을 사용자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사용자 경험 설계의 과정입니다. 

그렇다면 기획자는 디자이너에게 어떻게 기획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요? 

디자인 결과물에 대해 피드백할 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서로 이해하고 발전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IT 기획자가 디자이너와 원활하게 협업하기 위한 실무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소통하고 있는 모습

기획자와 디자이너, 역할이 다르면 언어도 다르다

기획자는 주로 기능, 흐름, 사용성 중심으로 사고합니다.
반면 디자이너는 레이아웃, 인터랙션, 심미성을 기준으로 설계합니다.

예를 들어, “이 버튼은 눈에 띄게 해주세요”라는 말은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얼마나, 왜, 어디에서’가 더 궁금한 정보입니다.

  • 기능 목적: 왜 이 기능이 필요한가?
  • 사용자 흐름: 어디서 이 기능을 만나게 되는가?
  • 우선순위: 전체 서비스에서 얼마나 중요한가?

와이어프레임은 소통의 도구, 완성본이 아니다

많은 기획자들이 와이어프레임을 완성물처럼 생각하지만,
사실 디자이너와의 소통을 위한 초안에 가깝습니다.

좋은 와이어프레임의 조건

  • 구조와 기능이 명확하게 설명돼 있어야 한다.
  • 기능 동작에 대한 주석이 포함되어야 한다.
  • 화면 간 흐름이 간단하게라도 연결돼야 한다.

Tip: Notion이나 Figma에 와이어프레임을 올리고
디자이너와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꼭 가져보세요.

피드백은 ‘명확한 기준’과 ‘공감’이 핵심이다

“이건 좀 별로예요.”
“뭔가 어색해요.”
→ 이런 피드백은 디자이너에게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vs ✅ 효과적인 피드백 예시

  • ❌ 이 색은 별로예요
    ✅ CTA가 눈에 띄는 게 중요한데, 지금 색상은 배경과 비슷해요.
  • ❌ 간결하게 해주세요
    ✅ 한 화면에 정보가 너무 많아서 핵심 메시지가 묻히는 것 같아요.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시선을 설계하는 사람입니다.
기획자는 그 설계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협업 툴 적극 활용하기

Figma, Notion, Slack, Zeplin 등 협업 툴은
기획자와 디자이너의 소통을 훨씬 더 정교하게 만들어줍니다.

협업툴 사용 팁

  • Figma: 화면마다 주석 달기
  • Notion: 기능 설명서 및 플로우 정리
  • Slack: 빠른 피드백 & 히스토리 관리

FAQ: 디자이너와 협업 시 자주 묻는 질문

Q와이어프레임은 디자이너가 그리면 안 되나요?

A기획자는 기능 구조 중심으로, 디자이너는 시각적 완성도를 고려해 그립니다. 역할이 다르므로 기획자도 반드시 기본 와이어프레임은 그려야 합니다.

Q디자이너와 충돌이 잦은데, 어떻게 해결하죠?

A의견 차이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사용자 관점이라는 공통 기준으로 판단 기준을 맞추면 대부분 조율이 가능합니다.

Q디자인 피드백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줘야 하나요?

A“왜 그런지”, “사용자가 어떻게 느낄지”, “업무 목적에 부합하는지” 등 구체적인 맥락과 데이터를 근거로 전달하세요.

마무리: 좋은 디자인은 기획자의 언어에서 시작된다

디자인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와의 첫 대화입니다.
기획자는 디자이너에게 기능을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파트너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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