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 편] 효율적인 화면 설계를 위한 피그마 라이브러리 운용 가이드
[기획자 편] 효율적인 화면 설계를 위한 피그마 라이브러리 운용 가이드
많은 서비스 기획자가 피그마를 쓰면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디자인 시스템이 담긴 라이브러리(Library)를 ‘도구함’이 아니라 ‘내 마음대로 수정하는 스케치북’으로 착각하는 겁니다.
기획자의 피그마 숙련도는 화려한 디자인 실력이 아니라 정해진 규격을 얼마나 정확하게 가져다 쓰느냐에서 갈립니다.
오늘은 디자이너·개발자에게 사랑받는 기획자가 되기 위한 라이브러리 운용법(가져다 쓰되, 망치지 않기)을 실무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1) 라이브러리 사용의 대원칙: “가져다 쓰되, 망치지 않기”
라이브러리는 ‘제약’이 아니라 가이드레일입니다. 기획자는 새로운 UI를 창조하는 역할보다, 라이브러리 안에서 최적의 컴포넌트를 선택해 배치(Layout)하고 의도를 명확히 전달하는 데 집중할수록 팀 생산성이 올라갑니다.
이 원칙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단 하나예요.
✅ Instance(인스턴스) 상태를 유지한 채 사용하기
2) 왜 ‘Instance(인스턴스) 유지’가 중요한가?
라이브러리의 Main Component(원본)를 직접 만지는 순간, 협업의 평화가 흔들립니다. 반대로 인스턴스를 유지하면 아래 이점이 생깁니다.
- 업데이트 대응이 쉬움: 라이브러리 변경 사항을 “검토/적용” 흐름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 교체가 빠름: 버튼 Primary ↔ Secondary, 아이콘 교체 같은 변경을 “Swap”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 일관성이 유지됨: 화면이 늘어나도 규격이 무너지지 않습니다(즉, QA가 편해집니다).
한 줄 요약: 인스턴스 유지 = 유지보수 비용 절감, Detach = 미래의 나에게 청구서 발송
3) 효율적인 화면 설계를 위한 3단계 운용법
① Assets 패널 활용하기 (Search & Drag)
레이어에서 복사/붙여넣기보다, Assets 패널에서 검색 후 드래그가 빠르고 정확합니다.
- 왼쪽 사이드바 Assets에서 컴포넌트를 검색해 캔버스로 드래그
- 필요한 라이브러리만 켜서(필터링) 검색 노이즈 줄이기
Assets 패널은 “컴포넌트를 추가하기 위한 검색/삽입”을 공식적으로 지원합니다.
② 스와핑(Swapping) 기능 활용 (수정 말고 교체)
기획자가 화면을 설계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변경은 “새로 그리기”가 아니라 “옵션 교체”입니다.
- 버튼 타입: Primary → Secondary
- 아이콘: 돋보기 → 필터
- 카드 variant: 기본형 → 이미지 포함형
이럴 때 인스턴스를 “수정”하지 말고 Instance 메뉴로 Swap하세요. 빠르고, 규격도 안 깨집니다.
③ Detach(연결 해제) 지양하기 (정말 필요할 때만)
기획자에게 Detach는 “자유”가 아니라 “책임”입니다. Detach한 순간 그 컴포넌트는 라이브러리 업데이트 흐름에서 떨어져 나가, 변경 반영을 수작업으로 해야 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4) Detach(연결 해제) 지양: 부채가 되는 순간
Detach Instance 단축키는 아래처럼 제공됩니다. 실무에서 자주 눌리니(의도치 않게도) 기억해두면 좋습니다.
- Windows: Ctrl + Alt + B
- Mac: Option + Command + B
위 단축키는 Figma 공식 문서의 Detach 안내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럼 Detach는 “절대 금지”인가요?
금지까지는 아니고, “사유가 있는 예외”로만 쓰는 게 안전합니다.
- 허용되는 경우(예외): 라이브러리에 없는 ‘완전 신규 실험안’을 빠르게 스케치해야 하는 상황
- 지양해야 하는 경우: 버튼 색/라운드/패딩을 억지로 바꿔 “비슷한데 다른” UI를 만드는 경우
팁: Detach가 필요해 보인다면, 먼저 “이 컴포넌트가 라이브러리에 추가될 수 있을까요?”로 요청을 돌리는 편이 장기적으로 이득입니다(아래 6번 참고).
5) 디자이너와의 평화로운 협업을 위한 체크리스트
기획안을 넘기기 전, 아래 3가지만 확인해도 협업 효율이 체감됩니다.
| 체크 항목 | 설명 | 기획자 한 줄 기준 |
|---|---|---|
| Layer 구조 유지 | 컴포넌트 내부 레이어명을 함부로 바꾸지 않았는가? | “내가 바꾼 건 텍스트/옵션뿐” |
| Auto Layout 동작 확인 | 콘텐츠 길이가 늘어나도 레이아웃이 깨지지 않는가? | “긴 문장 넣어도 안 터짐” |
| Main Library 연결 상태 | 요소들이 라이브러리 인스턴스로 유지되는가? | “Detach 흔적 없음” |
추가로, 팀 단위 라이브러리 활성화/관리(기본 라이브러리 설정 등)는 관리자 권한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6) 라이브러리에 없는 UI가 필요할 때: 기획자의 정석 요청법
라이브러리에 없는 UI가 필요할 때, 기획자가 직접 그려서 “비슷한 것”을 만드는 순간 규격이 깨지기 시작합니다. 대신 아래 포맷으로 디자이너에게 제안하세요.
요청 템플릿(복붙용)
[컴포넌트 추가 요청]
- 목적: (예: 결제 실패 시 재시도 유도)
- 사용 화면: (예: 결제 결과, 주문 내역)
- 필요한 상태: Default / Disabled / Loading / Error
- 변형(Variants): (예: size=sm/md, type=primary/secondary)
- 예외/제약: (예: 텍스트 최대 2줄, 아이콘 optional)
- 우선순위: (높음/중간/낮음)
이렇게 요청하면 “그려주세요”가 아니라 “시스템에 추가해 주세요”가 되어, 라이브러리 품질이 올라가고 기획도 더 빨라집니다.
결론
피그마 라이브러리는 기획자의 업무 속도를 늦추는 제약이 아니라, 화면 설계의 일관성을 보장해 주는 안전장치입니다.
Assets로 가져오고 → Swap으로 바꾸고 → Detach는 최대한 안 한다.
이 3가지만 지켜도, 기획서의 완성도는 올라가고 수정 노동은 줄어듭니다. 이제 라이브러리를 스케치북이 아니라 “고속도로”로 타보세요.
FAQ
Q Assets 패널에서 컴포넌트가 안 보여요. 왜 그렇죠?
A파일에서 사용할 라이브러리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으면 Assets에서 검색 범위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팀/파일에서 어떤 라이브러리를 사용할지 선택하는 흐름이 공식 가이드로 제공됩니다.
Q Detach를 이미 해버렸는데, 다시 인스턴스로 “되돌릴” 수 있나요?
ADetach는 인스턴스 연결을 끊는 동작이라, 동일하게 되돌리려면 보통 라이브러리의 해당 컴포넌트를 다시 삽입해 교체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Detach 동작과 단축키는 공식 문서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Q 버튼을 조금만 바꾸고 싶은데(색/패딩), Swap으로는 안 되나요?
A그 변경이 “스타일/규격의 변형(Variants) 범위”라면 Swap이나 프로퍼티로 해결하는 게 정석입니다. ‘조금만’이 누적되면 팀 UI가 ‘조금씩 다 다른 박물관’이 됩니다. 스왑 흐름과 관련 기능은 공식 문서로 안내됩니다.
Q 라이브러리 업데이트는 자동으로 반영되나요?
A라이브러리 변경은 “업데이트 검토/적용” 흐름으로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인스턴스를 유지하면 이 흐름으로 한 번에 업데이트를 적용할 수 있지만, Detach된 요소는 그 대상에서 벗어나기 쉽습니다.
Q 기획자가 라이브러리 파일을 직접 수정해도 되나요?
A팀 운영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라이브러리는 “원본 관리(디자이너/시스템 담당)”와 “소비(기획/개발/다른 디자이너)” 역할을 분리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라이브러리 운영/활성화/게시(Publish) 흐름은 공식 문서에 정리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