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T 기획자가 피그마에서 자주 하는 실수 7가지

PPT 기획자가 피그마에서 자주 하는 실수 7가지

PPT 기획자가 피그마에서 자주 하는 실수 7가지

기획자의 작업대 · 실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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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슬라이드 감각 그대로 피그마를 켰던 날

처음 피그마로 화면 기획서를 만들던 날, 저는 습관대로 화면을 한 장씩 새로 그렸습니다. PPT에서 슬라이드를 복제하고 텍스트만 바꾸던 방식 그대로, 피그마에서도 프레임을 복사해서 문구만 고쳐나갔습니다.

문제는 열 번째 화면쯤에서 터졌습니다. 버튼 색을 하나 바꿔야 하는데, 그 버튼이 들어간 화면이 몇 개인지조차 파악이 안 됐습니다. 결국 화면을 하나하나 열어서 같은 버튼을 스무 번 넘게 고쳐야 했습니다.

디자이너가 그 모습을 보고 "컴포넌트로 만들어두지 그러셨어요"라고 했을 때, 저는 그게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도 몰랐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저처럼 PPT 감각으로 피그마를 시작한 기획자가 자주 걸리는 실수 7가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2. PPT와 피그마는 애초에 만들어진 목적이 다르다

PPT는 한 장 한 장이 독립된 결과물입니다. 슬라이드끼리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아도 발표라는 목적은 그대로 달성됩니다. 반면 피그마는 화면끼리 서로 연결되고 재사용되는 것을 전제로 설계된 도구입니다.

비유하자면 PPT는 낱장으로 인쇄하는 전단지에 가깝고, 피그마는 부품을 조립해서 완성하는 가구 설계도에 가깝습니다. 전단지는 한 장씩 새로 디자인해도 상관없지만, 가구는 같은 나사와 경첩을 여러 군데서 재사용해야 조립도 수리도 쉬워집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PPT 하던 방식 그대로 피그마를 쓰면, 화면은 늘어나는데 관리는 점점 힘들어지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아래 7가지는 그 차이를 몰라서 실제로 자주 벌어지는 실수들입니다.

구분PPT피그마
기본 단위독립된 슬라이드서로 연결된 프레임
반복 요소복사 후 개별 수정컴포넌트로 일괄 관리
배치 방식자유 배치오토레이아웃 기반 정렬
협업 대상발표를 보는 사람디자이너·개발자·QA

3. PPT 기획자가 자주 하는 실수 7가지

아래 7가지는 특정 순서나 우선순위를 뜻하지 않습니다. 각자 업무 환경에 따라 더 자주 걸리는 항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실수 1. 프레임을 슬라이드처럼 한 장씩 쌓기만 한다

화면이 늘어날 때마다 새 프레임을 통째로 복제하고, 그 안의 요소들을 개별적으로 수정하는 방식입니다. 당장은 빠르지만, 화면 수가 열 개를 넘어가는 순간부터 똑같은 수정을 여러 번 반복하게 됩니다.

실수 2. 오토레이아웃 없이 요소를 눈대중으로 배치한다

텍스트 길이가 바뀌거나 항목이 추가될 때마다 다른 요소들을 손으로 다시 밀어야 하는 구조입니다. 오토레이아웃을 적용해두면 내용이 바뀌어도 간격과 정렬이 자동으로 따라옵니다.

실수 3. 컴포넌트·인스턴스 개념 없이 화면마다 새로 그린다

버튼, 카드, 입력창처럼 반복되는 요소를 매번 복사·붙여넣기로 만드는 경우입니다. 하나를 컴포넌트로 등록해두면 원본만 고쳐도 그걸 쓰는 모든 화면이 한 번에 바뀝니다.

실수 4. 텍스트를 이미지처럼 박아넣고 텍스트 스타일을 안 만든다

글자 크기와 굵기를 화면마다 감으로 다르게 지정하는 경우입니다. 나중에 보면 같은 역할의 텍스트인데 화면마다 크기가 미묘하게 다른 경우가 흔합니다.

실수 5. 예외조건·설명을 화면 옆 텍스트 프레임에 흩어놓는다

"이 경우엔 이렇게 처리"라는 메모를 화면 옆 빈 공간에 텍스트로 적어두는 방식입니다. 화면을 리디자인하며 프레임을 지우면 그 메모도 함께 사라져, 정책 근거를 통째로 잃어버리게 됩니다.

실수 6. 버전관리를 "복제해서 새로 저장"으로 때운다

수정할 때마다 파일을 복제해서 "최종", "최종_진짜", "최종_v2" 같은 이름을 붙여나가는 방식입니다. 어느 파일이 진짜 최신인지 헷갈리기 시작하면, 팀 전체가 같은 화면을 보고 있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게 됩니다.

실수 7. 디자인 모드로만 화면을 던지고 핸드오프를 신경 안 쓴다

화면이 완성되면 그대로 링크만 공유하고, 개발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는 따로 챙기지 않는 경우입니다. 여백값, 상태값, 예외 조건이 빠진 채 전달되면 결국 개발자의 질문으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이 글은 2026.09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피그마 기능과 인터페이스는 계속 업데이트되니 최신 사용법은 피그마 공식 도움말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4. 실무 팁 3가지

팁1. 화면을 그리기 전에 컴포넌트 목록부터 뽑는다

화면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버튼, 입력창, 카드처럼 반복될 요소를 먼저 목록으로 정리하세요. 목록을 먼저 만들어두면 화면을 그리면서 "이건 컴포넌트로 뺄까 말까" 고민하는 시간 자체가 줄어듭니다.

팁2. 오토레이아웃을 기본값으로 켜고 시작한다

새 프레임을 만들 때 오토레이아웃을 나중에 적용하지 말고 처음부터 켜서 시작하세요. 나중에 적용하면 요소를 다시 배치해야 하지만, 처음부터 켜두면 내용이 바뀌어도 구조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팁3. 예외조건은 화면이 아니라 별도 문서에 남긴다

"이 경우엔 이렇게 처리"라는 조건은 화면 옆 텍스트가 아니라 별도 정책 문서나 Dev Mode 주석에 남기세요. 화면은 자주 바뀌지만 판단 기준은 쉽게 바뀌지 않으므로, 두 정보를 분리해야 화면을 갈아엎어도 근거가 살아남습니다.

5. 마무리

오늘 내용을 세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PPT는 낱장 단위, 피그마는 재사용 단위로 설계된 도구입니다.
  • 컴포넌트·오토레이아웃·텍스트 스타일을 미리 잡아두면 반복 수정이 크게 줄어듭니다.
  • 예외조건과 버전관리는 화면이 아니라 별도 체계로 관리해야 오래 버팁니다.

혹시 이 중에 지금 겪고 계신 실수가 있다면, 어떤 항목인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비슷한 상황을 겪는 다른 기획자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6. FAQ

Q. 피그마 무료 플랜으로도 이 방식이 가능한가요?
무료 플랜에서도 컴포넌트, 오토레이아웃, 텍스트 스타일 기능은 대부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파일 수나 협업 인원 제한은 있을 수 있으니, 정확한 조건은 피그마 공식 요금제 페이지에서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Q. 디자이너가 따로 있는 조직에서도 기획자가 이걸 알아야 하나요?
디자이너가 컴포넌트와 오토레이아웃을 이미 잡아둔 조직이라면 기획자가 직접 만들 일은 적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구조가 어떻게 짜여 있는지 이해하고 있어야, 화면을 수정 요청할 때 디자이너와 대화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Q. 오토레이아웃부터 배우려면 어디서 시작해야 하나요?
피그마 공식 도움말에 오토레이아웃 전용 가이드가 따로 있어 개념을 익히기에 좋습니다. 개념을 읽은 뒤에는 실제로 쓰던 화면 하나를 오토레이아웃으로 다시 짜보는 연습이 가장 빠르게 감을 잡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