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 시니어 → 리더로 성장하는 기획자의 커리어 로드맵

제가 IT 기획자로 처음 업무를 시작했을 때 가장 막막했던 부분은 '기획서를 어떻게 작성하지? 하는 고민과 함께 프로젝트를 잘 이끌고 있는 기획 PL을 보며 '나는 어떻게 저 PL처럼 성장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업무는 계속 반복되는데, 어느 시점부터는 성장이 멈춘 것 같고, 내가 지금 잘 가고 있는 건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여러 프로젝트와 조직 변화, 리더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획자의 커리어는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체감했습니다.

기획자는 단순히 문서를 잘 쓰는 직무가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고,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며, 전략을 제시하는 전문가입니다.

이 글에서는 IT 기획자의 커리어를 주니어, 시니어, 리더 3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의 실질적인 역할, 성장 포인트, 그리고 준비해야 할 역량을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 목차

주니어 기획자는 대부분 기획 직무에 막 발을 들인 상태로, 실무에 대한 경험보다 학습의 비중이 높은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핵심은 ‘실행’과 ‘기록’입니다.

주어진 업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빠르게 적응하며, 실수는 기록하여 같은 오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는 ‘질문을 잘하는 것’도 하나의 능력입니다.

기획서 한 줄, 사용자 흐름 하나에도 의도를 물어보고 정리하면서 ‘왜 이 기획이 필요한가’를 이해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시니어 기획자는 더 이상 누군가가 내려준 기획안을 구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서비스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사용자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내며, 다양한 부서와 협업하여 조율하는 주체적인 역할을 맡습니다.

실제로 이 단계의 기획자는 ‘문서보다 논리’를 더 중요시합니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건 ‘왜 이 기능이 필요한지’에 대한 근거입니다.

업무를 수행할 때마다 가설을 세우고, 사용자 데이터나 피드백을 통해 그것을 검증하는 시도를 해야 합니다.

업무는 더 복잡해지지만, 기획자가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집니다.

리더 단계에서는 기획 자체보다 ‘방향 설정’이 더 중요합니다.

이제는 기획서를 작성하기보다는 팀원들의 기획을 리뷰하고, 프로젝트 목표에 맞게 우선순위를 조율하며, 조직 내외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도와야 합니다.

실제로 리더 기획자는 PM, PO와 유사한 수준에서 비즈니스와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고려합니다.

리더 기획자의 특징은 모든 기획에 관여하지 않지만, 모든 흐름을 이해하고 책임지는 것입니다.

기획을 직접 하기보다 좋은 기획이 나오도록 팀을 이끄는 것, 이것이 리더의 핵심 역할입니다.

기획자로서 커리어를 잘 쌓는다는 건 단순히 시간이 흐르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에서 자신의 관점과 역량을 의도적으로 바꾸고 성장시키는 과정입니다.

주니어는 빠르게 적응하고, 시니어는 문제를 정의하고, 리더는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현재 위치는 어디인가요?

이 글이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